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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Tropicalarmpit | 첫먹이 첫사랑

 

지은이 Tropicalarmpit

발행 B&M

발행일 2016년 06월 08일

 

 

 

1.

연재할 때의 느낌과 이북으로 읽을 때 느낌이 다른 작품이 종종 있다.

첫먹이 첫사랑도 그런 스타일이다. 

초반 연재 시에는 열광을 하고 봤지만, 중반 도경의 회상이 좀 길어지는 듯 하여 섭섭했더랬다.

하지만 이북으로 한꺼번에 읽게 되어서 그런지 오히려 재밌더라.

 

2.

제일 특이한 점은 나이차 나는 커플이다.

표지에서 확연히 들어나듯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실제로도 영인과 동갑인 혈연관계가 없는 호적상 아들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주요 갈등은 나이 차와 불륜으로 인한 갈등이다.

 

3.

연애에 이종족에 대한 설정을 끼얹어서 더욱 재밌게 소화되고 있다. 

영인의 종족 특성 때문에 첫관계를 했지만, 

이후 불륜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영인은 잠수를 탄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살 수 있는 종족이라 다른 사람을 '사냥'하게 되지만 

'첫 사냥'이 실패한 것이기 때문인지 영인이 열등해서인지 영 잡히지 않는다. 

우연히 다시 재회하게 된 도경을 보고 끌리듯 다시 만나게 되지만, 

주변 상황들은 영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4.

금기 소재를 사용할 때는 작가의 소재 이해력과 해석이 상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도덕적으로 지탄받지 않고 재치 있게 녹여 내린 점은 작가의 노련함이 엿보이는 점이다. 

 

5.

감정선은 이북 작가님들 중에서도 발군이라 보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영인이 초반에 도경을 '개털'로 여기면서 쉬운 사냥감으로 치부하다가 결국은 도경과 이루어지는 것이나 도경이 영인에게 절절 매게 되는 이유등이 잘 나타나있다. 

 

6.

영인은 여우같은 면이 맘에 들고, 도경은 초반의 후즐그레한 인상과는 달리 영인을 정말 어화둥둥 예쁘게 모시는 점이 맘에 든다. 도경에 대한 인상은 후반에 가면 갈수록 멋있게 필터가 씌워져서 막권에 가서는 얘네는 정말 천생연분 커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7.

예전작과 비교 했을 때 필력도 상당히 발전하셨고, 

현재 연재하고 계시는 <가부>나 앞으로 발간될 폭설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믿고 보는 작가님 리스트에 한 줄 들어가시는 분이다. 

폭설도 곧 이북 발매된다니 기뻐서 깨춤추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