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아누
발행 피아체
발행일 2016년 08월 12일
1.
“그저 호기심에 놀아본 것뿐이야.”
사랑했고, 사랑하던 첫사랑 지율의 입에서 나온 말에 충격을 받은 해인.
조금이나마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상을 보내는 척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지율의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수년이 흘러 작지만 꿈꿔오던 작은 도시락 가게를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해인.
그 이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해인의 앞에 잊은 줄 알았던 지율이 나타난다.
“내가 널 아프게 한 것도 알고, 네가 아팠다는 것도 알아. 그래도 난, 너를 기다렸어. 다시 만나고 싶었어.”
이미 지나가 버렸다고 생각했던 사랑에 다시 흔들리는 해인.
다시 사랑한다 말하는 지율을, 해인은 다시 받아줄 수 있을까?
<책소개 발췌>
2.
아누님의 작품이 이북으로 나왔다.
따사롭고 포근한 이야기를 주로 쓰시는 것이 장점인 작가님.
3.
초창기 작이라 미숙한 부분은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작가 자신의 장점이자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조용하고 따사롭게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4.
위의 시놉시스도 있지만 제목 그대로의 줄거리를 따라간다.
사소하기도 하고 어디 드라마에서 많이 볼 것 같은 내용으로 커플들은 헤어지지만 결국은 다시 만나 갈등을 해소하고 새롭게 사귀게 된다.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줄거리지만 감정선은 섬세하다.
아마도 그들을 헤어지게 한 갈등이 없었더라도 헤어졌을 것이다.
다시 만나게 되어 새롭게 자신들의 감정을 다듬고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는 순간 영원을 말 할 수 있는 연인들이 되었다.
5.
초반에는 지율이 잘못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제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해인이다.
계속 사귀었더라도 해인의 감정때문에 결국은 헤어지게 되지 않았을까.
이 커플의 제일 큰 잘못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것.
사랑하는 사이라면 꼭 대화를 합시다!
가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런지.
6.
잔잔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라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취향에 맞다면 앞으로 발매될 <그대 내게 오는 길>과
현재 연재중인 <Happily Ever After>도 맘에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