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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김서윤 | 사람이 어떻게 곰보다 더 둔한가요

지은이 김서윤

발행 미열

발행일 2016년 07월 25일

 

 

1.

신이시여, 너무 많이 몰아주신 거 아닌가요? 키, 외모, 목소리, 커리어에 이어 사랑꾼 기질까지 넘치게 받아버린 강태원.

신이시여, 밸런스를 이렇게 맞추십니까? 귀엽고 섹시한데다가 유능함까지 몰아 받았지만 눈치는 챙겨 받지 못한 최이현.

 

둘의 밀고 당기는, 아니 태원 혼자 애태우고 매달리는데 남들은 다 아는 걸 이현 혼자 눈치 채지 못하는 이상한 연애 이야기.

 

<책소개>발췌

 

 

2.

모르는 작가님인데 표지도 예쁘고 YES24계열 브랜드인 미열에서 발매되는 이북 작가님들은 조아라 연재를 안 하시는 분이 많아서 시험 삼아 사보게 되었다. 

 

3. 

사랑꾼공X눈새수의 조합은 괜찮다. 

아무리 눈치를 줘도 꿈쩍 안 하는 이현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태현과 태현의 친구들을 보는 건 재밌다. 

캐릭터가 잘 뽑힌 터라 러브코미디가 괜찮게 나왔기 때문이다. 

 

3. 

문제는 중후반부. 

이현이라는 캐릭터의 특징은 눈새수라는 건데 곰같은 사람이 순식간에 여우로 돌변한다. 

일상에 있어서는 눈치 없고 일에 대해서만 감이 좋다는 설정이 계속 강조되어 나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랑에 대해서도 여우같이 구는 사람처럼 묘사가 된다. 

감정선은 물론이고 구성도 망가졌다. 

그동안 주구장창 강조해왔던 음모도 갑자기 수가 순식간에 해결해서 다시 돌아오고 사랑도 이뤄진다. 

기승전결의 절정만 훌렁 빠진 느낌이 심하다. 

 

4. 

아쉽게도 초반의 러브코미디만 남은 김빠진 작품이 되어버렸다. 

러브코미디를 좋아하시면 재밌게 보겠지만

구성이나 감정선에 예민하다면 말리고 싶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