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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봄비봄 | 후원자를 위하여

 

 

지은이 봄비봄

발행 골드노벨

발행일 2016년 05월 20일

 

 

 

1.

아이돌 윤수호는 뇌의 회복을 위해 

BL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기반의 가상현실 실험에 참가하게 된다. 

막대한 자금을 대는 후원자들이 시키는 대로 

자신의 그룹 멤버들을 빼닮은 공략캐릭터를 공략해 

마음을 얻고 몸을 섞어야만 하는데.....

 

철저한 을의 입장에서 잘 아는 놈들의 호감도를 올리는 이야기! 

가상현실/게임판타지/연애시뮬레이션게임/다공일수/선택형다중엔딩

순수공. 다정공. 능욕공. 연하공. 집착공

공략캐릭터별로 준비된 6가지 엔딩! 원하는 진엔딩을 선택하세요!

 

2.

이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는 멀티엔딩이다. 

연재 플랫폼에서 멀티엔딩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해피엔딩에 ‘공’ 끼워넣기에 가까워서

그다지 흡족한 엔딩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멀티엔딩을 제대로 활용했다. 

공략 캐릭터마다 해피엔딩과 베드엔딩 두 개씩 있고, 

공 캐릭터에 따른 성격으로 각각 매력적인 엔딩들이 등장한다. 

 

3.

전체적인 줄거리는 간단하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이돌 윤수호가 

가상현실에서 같은 멤버들을 후리고 다니는 이야기. 

 

하지만 하나하나 공략할 때마다 호감도가 내려가지 않기에 

수호는 점점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다공일수물의 매력은 다양한 매력의 공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점을 보는 것이 제일 재밌는데

이 작품은 다공일수물의 재미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4.

멀티엔딩 때문에 후반의 5권 절반은 엔딩들이 차지하고 있다. 

공들마다 엔딩이 각각 두 개씩 있어서 현실로 돌아온 다음에는 

맘에 드는 공을 골라잡아 목차로 엔딩을 본 후 차근차근 읽는 게 좋다. 

진엔딩은 모든 흑막들이 밝혀지는 베드엔딩이다. 

 

5.

초반 읽을 때는 설정에 의문이 가는 점이 많았는데

후반의 베드엔딩에서 그 점을 잘 살려서 복선회수를 한다. 

내가 이 작품에 점수를 많이 준 요인이다. 

베드엔딩이 피폐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 기준 피폐까지는 아니고 메리베드엔딩에 가까운 편이다. 

수호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엔딩은 베드엔딩. 

 

6.

현실세계로 돌아올 때 수호가 사고로 쓰러진 이후 들어온 멤버인

여하진의 이야기는 실종으로 처리되어 좀 허술하다고 생각되지만, 

그의 이야기와 엔딩은 소장본에 실려있다. 

이북에 실려있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소장본 사시는 분에게 드리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납득. 

 

7.

표지 사이즈가 너무 길다. 

리디 앱에서 보면 작품목록에서 혼자만 길어서 튄다. 

‘취재일지‘는 표지가 너무 짧아서 싫었는데 ‘후원자를 위하여‘는 너무 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