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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켄 | 발레러스

지은이 켄

발행 고렘팩토리

발행일 2016년 09월 12일

 

 

1.

한때 국립발레단에서 알아주는 발레리노였던 백조우. 

수석 무용수가 될 뻔했던 그는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해 

인생의 전부였던 발레를 그만두게 된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조우는 

통장의 잔고가 얼마 없는 걸 보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된다.  

 

이름 때문인지 클래식 바 <발레러스>에 마음이 끌려 

알바 모집에 지원하려는데, 그 앞에서 웬 양아치 같은 놈과 마주치고 도망간다. 

그 뒤 다시 찾은 <발레러스>에서 일하게 된 조우는 

그 양아치가 이곳 사장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하는데…. 

<책소개>발췌 

 

 

2.

기본적인 골격은 치유물. 그리고 겉모습은 양아치인 공이 전전긍긍하는 것이 포인트다. 

전작 <개새끼가고 미친놈 온다>가 마음껏 작가 자신의 취향 발산한 느낌이라면 

<발레러스>는 전작들의 장점을 다시 가져온 초심회귀의 느낌이다. 

 

3.

키워드에 적힌 대로 치유물 줄거리를 훌륭하게 따라가고 있다. 

부상을 입고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사랑하는 춤을 출 수 없는 조우를 하준은 지극정성으로 돌봐준다. 

 

4.

무심수인 조우와 양아치 사장공이 너무 잘 어울려서 두근거렸다. 

캐릭터 조합은 잘 뽑지 못하면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은 정말 캐릭터끼리 잘 맞는 조합이다. 

조우가 무심수라서 안절부절 하는 하준은 작품 내에서 계속 볼만한 포인트로 꼽힌다. 

 

5.

안절부절하는 하준을 바라보는 독자로서는 그의 갈등이 너무나 재밌다. 

거칠고 능글맞고 어찌보면 좀 무식해 보이지만 의외로 따스한 남자라는 

작가님의 공취향이 확실하게 박혀있는 캐릭터다. 

전작 중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의 지그문트와 제일 흡사하다. 

 

6.

발레와 칵테일이라는 신선한 소재도 괜찮았다.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작중 나오는 발레러스는 너무 마셔보고 싶었고 

중간에 조우가 추는 춤도 한번쯤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된다. 

 

7.

작가님 스타일로 따지면 이 정도 길이의 작품이 

기승전결 확실하게 들어가고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서 읽기가 좋다. 

군더더기 없는 것이 작가님 장점이라 연재분을 읽지 않아도 믿고 살 수 있는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