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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G바겐 | 비욘드

 

지은이 G바겐

발행 비욘드

발행일 2016년 06월 01일

 

 

1.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던 서지하. 

어느 날, 집에 가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폭 같은 중년남성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말을 더듬으며 누구세요, 물었지만, 

사정이 생겨 자신의 집안이 서지하를 돌봐야한다는 대답만 들려온다.

 

하지만 중년 남성의 결정을 그의 아들이 합의한 것은 아니었다. 

서지하가 일하는 카페까지 무작정 찾아온 잘생긴 망나니 아들 윤이안, 

윤이안은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사고방식으로 서지하와 사사건건 부딪치는데. 

치열하게 다투면서도 도돌이표 같은 대화가 이어지고 

결국은 분위기까지 오묘하게 변해버리는 할리킹 로코 BL.

<책소개>발췌

 

2.

지바겐님의 이북이 나왔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이북 그 자체만 언급한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전12시에 출간될 줄 알고 죽치고 있었는데 1일 오전에 나왔다. 

 

3.

소풍가는 기분으로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짧은 편이라 심오한 내용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쉽고 간결하고 이북에 최적화시킨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글 잘 쓰시는 분이라는 존잘력은 잘 뽐내고 있더라. 

초반에 이안이 지하의 인상을 설명할 때나 첫키스를 할 때의 묘사가 좋았다. 

 

4.

작중 서지하는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카페알바를 하면서 장학금으로 대학교를 다니는 번듯한 청년이지만 

그에게 찾아온 조폭같은 남성을 만나고부터 조금씩 바뀌어 간다. 

어머니와 내연관계였다는 그 남자가 돌봐준다는 것을 거절하려 했지만 

어머니의 죽음에 다른 일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양자결연을 거절하고 이안의 비서로 들어가기로 한다. 

이안과의 첫만남은 아주 불쾌했고 

성정체성에 대한 모욕과 이안의 찝쩍거림 때문에 

서로 사사껀껀 다투게 되지만 결국은 인연이었는지 

이안과는 묘한 분위기로 점점 흘러가게 된다. 

 

5.

윤이안은 노멀이고 부잣집 아들 답게 망나니로 소문나있다. 

돈지랄하는데 일가견이 있지만 지하를 만나고 부터는 조금씩 달라져간다. 

처음 지하의 인상을 나타낼 때의 묘사도 굉장히 좋았고 

노멀이 어떻게 지하를 좋아하게 되는가에 대한 서술도 괜찮았다. 

개망나니지만 지하를 좋아하게 되고 그 감정을 표출하면서 서서히 인상이 바뀌는 타입. 

 

6.

감정선만을 딱 다뤄서 읽기 좋고 

서술도 글을 잘 쓴다는 느낌이 확 들어서 재밌게 봤다. 

다만 키워드를 코믹/개그물로 잡았는데 이건 좀 카테고리를 잘못 넣은 듯. 

개그라고 하기에는 진지하다. 감정선에 집중해서 보시면 아주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