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마지노선
발행 마담드디키
발행일 2016년 03월 08일
1.
배우 이태경은 [플랫폼]이란 영화의 흥행으로
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되었지만,
같은 후보였던 인기배우의 뒷공작으로 수사에서 낙마한 무명 배우다.
연기를 계속하려해도 좀처럼 불러주는 자리가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던 중 한 유명 감독의 영화 출연 제의를 받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리딩 장소를 찾아가는 이태경.
하지만 주어진 역할은 단역에 가까운 수준.
낙심한 이태경에게 다가간 김인석 감독.
이태경에게 모욕감을 주며 스폰서를 제의하는데...
<책소개>발췌
2.
마지노선 작가님의 작품은 총 3개가 이북으로 출간되었는데
나는 이 중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최고로 치는 편이다.
이 작품이 <돌아보지 못하고>보다 좀 더 발전한 느낌이라서.
3.
태경은 2년 전 주연을 맡은 영화는 평가가 좋았지만,
연기는 형편없고 소속사는 든든한 배우에게 밀려서 상을 못받고
그 뒤 미래가 없는 배우생활을 이어간다.
감독에게 스폰서 제의를 받고 울며 겨자 먹기로 수락하지만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자존감에 자기비하가 심하다.
스폰서를 받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하는 편이라
1권 내내 태경의 음울한 분위기가 짙게 깔린다.
4.
김인석 감독은 내가 호의를 나타낼 수 없는 캐릭터다.
초반부터 스폰서 제의를 해서 이미지를 다 깎아먹었는데
중반부터 후반까지 소심하지만 꾸준한 애정공세로 어느 정도 만회는 하였으나
초반에 박힌 이미지가 커서 호의적일 수가 없다.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스폰서 밖에 없었던 걸까?
5.
그래도 두 사람은 제대로 오해를 풀고 잘 이어진다.
초반의 암울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3권을 전부 할애한 외전들에서 달달하고 알콩달콩하게 잘 산다.
6.
영화감독과 배우의 이야기다보니
본편과 외전에서는 영화를 군데군데 보여주면서 액자구성을 취한다.
영화들의 내용도 흥미롭고 영화의 결말은
본편과 교차되는 효과도 있어서 좋은 구성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