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네르시온
발행 고램팩토리
발행일 2016년 05월 13일
1.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제대 후 정신을 차리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모으던 강아주.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예쁘게 생긴 외국인에게 4천 원짜리 커피를 뜯기고,
비 오는 날 퇴근하다가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그 외국인을 보고 놀라 집 열쇠를 잃어버린다.
열쇠를 찾으러 나왔다가 집 앞에서 마주친 검은 후드의 외국인을 보고 겁먹은
아주는 그가 손을 들자 먼저 주먹을 날려 버린다.
이윽고 외국인의 입에서 나온 새하얀 이 한 개.
이를 빌미로 외국인은 아주의 집에 눌러앉게 되는데.
밤이 되면 아주의 은밀한 곳을 만지작대는 이 외국인의 정체는...?
<책소개>발췌
2.
이 작품의 공수 관계성은 아주 좋다.
어려운 삶에 허덕이지만 나름 성실하고 살고 있던 아주는
데비를 만나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깨닫고 괴로워한다.
데비는 데비 나름대로 조각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아주를 만나고 삶의 만족을 느낀다.
이 커플의 달달한 점은 맘에 든다.
3.
키워드만 대충 보면 할리킹 같지만,
의외로 할리킹 같은 느낌은 나지 않는다.
부의 과시와 부둥부둥이 할리킹의 초점인데
생각보다 해당조건이 그다지 충족되지 않는다.
아주가 나름 알뜰한 살림꾼이고 자존심이 높은 편이라
데비에게 부둥부둥+부의 과시 받으면 대놓고 패버릴 것 같아.
부를 과시하는 장면은 좀 있다.
이때는 복수때문인지 아주도 나름 허용하는 분위기였고.
4.
하지만 이 작품의 평가가 대폭하향된 큰 단점이 있다.
3권 초반부터 중반까지 심하게 늘어지는 것.
2권까지는 정말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늘어지는 부분은 과감하게 쳐내고
깔끔하게 2권내외로 마무리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