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해위
발행 피아체
발행일 2016년 04월 27일
1.
일등 신랑감 아일라드. 잘생기고 머리 좋고 인기좋고 집안마저 좋은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재산 많이 주겠다는 소리에 냉큼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했더니
원수라고 쓰고 웬수라고 읽는 소꼽친구 제3황자 데메일이 상대였다.
모두가 축복하는 결혼식은 두 사람에게는 최악의 순간으로 변해버렸다.
근데 이 결혼 이상하다?
남자랑 남자끼리 결혼하는데 아무도 반대 안 한다.
오히려 다들 우리를 밀어주잖아?
2.
조아라에서 ‘그림자 왕관’,‘타의 선택’을 연재하고 계신 해위님의 작품이다.
그림자 왕관은 독자들의 뒤통수 후려치기가,
타의 선택은 달달과 드립의 향연이라면
슈가웨딩케이크는 드립이 난무하는 배틀호모 필로우토크가 백미다.
3.
해위님 작품의 특징이라면
가볍고 드립력 넘치는 문장이지만 작품구성은 짜임새 있고 튼튼하다.
꽤 영리한 방식이고 이북이나 인터넷 연재에 최적화 된 스타일 같다.
4.
슈가웨딩케이크도 초반의 배틀호모개그필로우토크 부분을 지나가면
적절한 위기와 갈등을 겪고 해피엔딩으로 나아간다.
슈가웨딩케이크나 다른 작품들을 보아도
기승전결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은 타고나신 것 같다.
5.
참고로 그림자 왕관의 후속작이 슈가웨딩케이크다.
이북은 슈가웨딩케이크가 먼저 나왔지만 이 작품이 먼저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그림자 왕관은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솜씨가 일품인 반면
슈가웨딩케이크에 통수는 거의 없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되겠다.
6.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슈가웨딩케이크는
‘좆’이 난무하는 필로우토크가 강점이다.
얘네들 침대에서 말하는 게 너무 웃겨서 배를 움켜쥐고 봤다.
7.
배틀호모라고 넣어놨는데 둘이 칼들고 싸우는 것이 아닌
말로 투닥투닥하는 정도다.
근데 얘네 만담은 정말 좋다. 개그개그.
8.
그리고 출판사 관계자님. 책소개 좀 넣어주세요.
제가 감상문 쓸 때는 책소개에서 줄거리 발췌를 하기 때문에
책소개 없으면 좀 난감합니다.
줄거리가 있어야 살 때 참고하고 사잖아요.
생각해보니까 같은 출판사에서도 나온 유실도 책소개가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