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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챈 | 머맨 테일 (Merman tale)

◆ 머맨 테일 / 챈

◆ 발간일 : 2018년 03월 22일

◆ 출판사 : 블루코드

 

※ 트위터 이벤트 당첨된 이북입니다.

 

서양풍, 연하공, 밝힘수, 무심수, 임신수, 인외존재

이야기는 동화 같은 느낌으로 해피엔딩입니다.

인어공주 이야기를 변형한 건국설화를 깔아놓고 순진무구한 인어 루가와

무력은 최대치를 찍었지만 왕위를 계승할 자격이 없는 왕자님 아드리안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인본주의적(人文主義)인 작품이 아니라 어본주의(魚文主義)적인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클리셰대로 진행되나 했는데

인어 루가의 어본주의 적인 시각이 계속 나오면 나올수록 귀엽습니다.

종족 간의 견해차에 대한 행동차이는 클리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님이 신경을 많이 써서 쓰셨더라구요.

 

초반에는 건국설화를 토대로 한 초딩공+아방수의 단순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루가의 어본주의가 계속 드러날수록 이 입장은 뒤바뀌어 짝사랑공+밝힘수의 관계로 변환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가 바뀌었을 때부터 재밌어졌어요.

 

전체적인 흐름이나 결말은 단순한 편이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아, 그리고 외전이 여러 면에서 충격적이었어요.

어본주의에 입각한 루가의 질투라던가 임신과정이...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획기적? 충격적? 올해 들어 본 이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외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