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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하유 | 나이트 오브 런던 (Night of London)

 

◆ 나이트 오브 런던 (Night of London) / 하유

◆ 발간일 : 2018년 03월 14일

◆ 출판사 : 더클북컴퍼니

 

재밌게 읽었는데 개인적인 감상은 불호도 호도 아닌 안타깝다 정도 되겠습니다.

 

장점

1) 낮져밤이, 낮에는 존댓말 밤에는 반말의 연하공(?)은 참 좋은 거죠.

2) 인외존재+이능력배틀물은 소중하죠.

 

단점

1) 문체 호불호가 크다

2) 안타까운 이능력 활용

3) 역시나 안타까운 악역

 

이하 스포일러를 포함한 장문의 안타까움을 표시한 단점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겠습니다.

매우 심각한 스포일러를 다수 서술하고 있으니 피하고 싶으신 분은 클릭하지 말아 주세요.

 

 

더보기

1) 문체 호불호가 크다
초반 설명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주 심각하게 많습니다.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그리고 이능력은 원래도 설명이 필수로 들어가야 하지만 과하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3권부터는 빠른 진행을 위해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글쎄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2) 안타까운 이능력 활용
뱀파이어와 웨어울프가 등장하고 서브센스라는 제약이 있는 이능력을 활용해서

굉장히 재밌긴 한데 이 이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서브센스를 활용해서 서로의 비밀을 캐고 사건을 해결하고 합니다만

주인공인 싱클레어의 서브센스가 너무 강력해서요.

초반에는 "웨이브"라고 알려진 능력을 쓰고 있지만 사실 그의 능력은 "테이커"입니다.

남을 죽여서 그 능력을 가져오는 것이지만 제약은 가져오지 않는 너무나 강력하고 먼치킨적인 서브센스입니다.

본인의 제약은 웨어울프의 피를 마시는 것이고 그나마 서약을 하면 반려자의 피만 마시게 되어버리잖아요?

그냥 서약을 안 하면 제약이 더 느슨해지는 거잖아요.

나중에 본인도 그렇게 활용하기도 했고.
그래서 싱클레어의 테이커 능력이 나오고 최종보스의 서브센스가 들어나는 순간

스토리의 행방이 딱 눈에 들어와서 긴장감이 풀려버립니다.
"헌터헌터"에서 클로로의 넨 "도적의 극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능력이지만 클로로는 수많은 제약이 따르고

그로 인해서 굉장히 재밌는 상황들이 연출되잖아요?
보면서 굉장히 아쉬웠어요. 서브센스라는 능력을 잘 사용하면 엄청 좋은 건데...더 좋게 될 수 있었는데.....이런 아쉬움?

 

3) 역시나 안타까운 악역
최종보스로는 웨어울프 수장인 라이너스가 낙점되었습니다.

얘는 진짜 천하의 개쌍놈개새끼인데요, 다른 의미로 안타까워서 제가 눈물을 흘렸어요.

능력도 출중하고 악역다운 포스와 개쌍노무짓을 해대는 것을 보아 아주 딱 맞는 최종보스예요.
어느 미친놈이 자기 이능력을 친절하게 제약까지 곁들여서 지 부하에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그냥 모르게 하는 편이 더 좋지 않나요?

친절하게도 자기는 과거만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도 예쁘게 해줍니다.

가서 싱클레어한테 꼬질러 버리라고. 저는 이 순간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근사한 최종보스의 새싹인데 너무나 찌질한 거 있죠?
위에도 설명했듯이 얘 능력이 드러나는 순간 어떤 완결이 될지 느낌이 와요.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면서도 왜 스노우의 탈출 하나 막지 못했을까요.
본인도 딱 한 줄로 용케 도망갔다 설명은 했지만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4) 추가로 위에서 쓰지는 않았지만 안타까운 것이 하나 더. 저는 얘네들 감정선이 이해가 잘 안갔어요.

300여 년간 자기 부모를 죽인 사람을 찾아서 헤맸는데,

찾은 순간 그게 갑자기 애정과 집착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요....미친 집착공이라고 생각하면 딱 들어맞는데...들어맞는데...

가슴으로는 이해해주겠는데 머리로는 이해 못하겠는....그런 거 있죠...?????

얘네 둘이 잘 살려면 그렇게 바뀌는 게 맞긴 한데 개죽음을 당한 부모님은 무슨 죄일까요.

물론 작중에서는 부모의 정이 없었다고 서술했지만 그게 감정선 부재의 당위성이 되진 못하죠. 

 

 

여튼 전체적인 줄거리나 캐릭터들은 재밌어요.

인외존재+낮져밤이+이능력배틀+애증관계 이런 걸 전부 버무렸으면 재미없을 수가 없어요.

안타깝고 짜증나는 점이 더 많아서 불편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