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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잘코사니 | 첨밀밀

지은이 잘코사니

발행 B&M

발행일 2016년 08월 27일

 

 

1.

호프집 알바를 하며 살아가는 진만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성범과 재회한다

6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성범의 막말은 여전하기만 한데…….

 

“어? 너네 둘이 아는 사이냐?”

먼저 말을 뱉은 쪽은 성범이었다.

“우리 집 도우미 하던 아줌마 아들이에요, 이 새끼.”

 

그의 말에 상처 받으면서도

고등학교 시절 남몰래 그를 짝사랑했던 진만은

제 감정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예전부터 진만이 자꾸만 신경 쓰였던 성범은

저를 피하는 진만에게 묘한 짜증스움을 느끼며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데…….

 

“씨발, 박진만 니가 한번 말해 봐라.

내가 너한테 지금 죄짓고 있냐?

내가 지금 너 갖고 노는 거 같냐?”

 

엉뚱할 만큼 솔직한 진만과

배려 없이 거칠기만 한 성범의

싸우면서 정드는 ‘청춘 연애 성장담’

 

과연 꿀처럼 달콤한 연애는 시작될 수 있을지……?

 

 

2.

솔직히 얘기하자면 몰랐던 작가님인데 트위터 이벤트 당첨되서 이북을 받아 읽게 되었고,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다. 

 

3.

처음 읽었을 때 놀란 건 공인 성범이 말이 걸다. 

세상에 이런 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울 말만 해댄다. 

잘생겨서 인기는 많지만 연애가 가능할

하지만 진만과의 연애는 잘 풀려나간다. 

읽기 전에 리뷰를 한번 읽어봤는데 '김첨지'공이라는 말에 한참 웃었고 읽으면서 공감했다. 

공이 츤데레라서 못된 말을 마구 던지지만 

선물공세하며 신경쓰는 투가 딱 김첨지다. 

 

4.

작품 내내 진만 보다는 성범의 감정선이 돋보인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묘하게 신경쓰였던 진만. 

좆만이라고 부르면서 상처주는 말을 난발하지만 

다른 사람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진만에게 잘 대해준다. 

츤데레공의 정점. 

 

5.

진만은 정말 전형적인 평범수, 가난수. 

편모가정에 좋지 않은 가정환경이라 궁상맞은 면도 있지만 

사람 자체는 바르고 착하게 성장했다. 

동성연애자라는 것과 신체의 비밀이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솔직하고 성실하다. 

신체의 비밀은 오히려 성범이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다.

 

6.

캐릭터 성격이 잘 잡혀있고, 일상물로도 꽤 괜찮다. 

중간중간 고등학교 회상씬이 들어가지만 

꼭지라고 불릴 수 있는 짧은 길이라 방해되지 않고 술술 읽힌다. 

 

7.

현실적인 커플, 평범수, 츤데레공이 보고 싶다면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