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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누브 | 허니허니팝팝!

 

◆ 허니허니팝팝! / 누브

◆ 발간일 : 2019년 6월 4일

◆ 출판사 : 이색

 

트위터 출간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입니다. 

 

1.

제목도 귀엽고 실제로도 스토리 자체도 귀엽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울보수, 자낮수, 삽질수, 짝사랑물을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2. 

커다란 사건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이 됩니다. 

강점이자 장점이라면 감정선 위주로 진행되어 

읽으실 때 감정선 흘러감을 중시하는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나 위에 언급한 수속성을 매우 좋아시는 분들에게는요. 

 

3.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벼운 현대물 같지만 

초반부터 수명기증센터와 안드로이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서 보다 우월한 인류를 만들 수 있는 가상미래세상이죠. 

 

4.

읽으면서 정말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이러한 미래세계는 어느 정도 작가가 세계관 설정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러한 친절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차라리 설명이 필요없는 현대로 자리를 옮겼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5.

불친절한 부분은 또 있습니다. 

리카르도와 오스카 둘 다 어긋난 짝사랑을 하는 건 알지만 

그 계기를 독자가 파악하기 어려워요. 

오스카가 수명기증이라 불리는 자살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나 

서로 언제 틀어졌는지, 리카르도는 왜 오스카와 같이 자랐으며 언제 독립했는가 

이런 소소한 부분들은 초반에 나오지 않고

후반, 그것도 결말부분에서야 겨우 풀립니다. 

그동안 서로 둘은 쌍방향 짝사랑 삽질만 하고 있어요. 

"어이구 이 바보들아 언제 알아차릴래" 이런 기분으로 응원하면서 읽고 있지만, 

얘네들이 왜 이런 짓들을 하는 지는 전혀 몰라

독자들은 답답하고 화가 나죠. 

 

6.

전체적은 줄거리와 감정선은 훌륭하나 그것만으로는 소설을 이끌고 나가기 힘듭니다. 

최소한 독자들이 즐기고 납득할 최소한의 개연성은 던지고 시작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걸 후반에 풀어버리니,

리뷰의 호불호는 이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7.

그렇다고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고, 

앞서 말한대로 울보수, 자낮수, 짝사랑물 좋아하시고

감정선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재밌는 소설입니다.

 

8.

모든 갈등과 결말이 풀린 뒤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부분이 없는 것은 많이 아쉬워요. 

이런 귀여운 느낌의 소설을 읽을 때 독자들이 조금 더 기대하는 것은

달달한 두 사람의 이야기니까요.

 

9.

앞으로를 기대할 작가님은 맞습니다.

의외로 달달하고 귀여운 소설을 쓰시는 분은

적은 편이니까요.

사랑스런 작품들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