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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소리아노 | 너와 나의 연결고리

 

지은이 소리아노

발행 요미북스

발행일 2016년 05월 02일

 

 

1.

“나 신고할 거예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묻는 눈초리에 온하는 마른 입술을 축이고 덧붙였다.

“불법, 했잖아요.”

사람을 죽여서 한강에 던졌다한들 신고 따위 할까.

“……안 해.”

팅팅 부운 눈을 접어 반달을 만든 차온하가 고맙다고 입속말을 중얼거렸다. 

옷깃 안으로 손을 넣어 뒤집어쓴 것을 벗겨내자 말간 얼굴이 드러났다. 

“……저도 한 번은 봐드릴게요.”

“무엇을?”

“류신로 씨의 불법.”

 

아버지를 잃은 류신로는 그가 보호하라고 명령한 배다른 동생 차온하를 감시한다. 

외조모를 유일한 가족으로 알고 자란 차온하는 

형인 류신로도 아버지의 존재도 전혀 알지 못한다. 

타고난 감정이 부족해 냉정하기만한 류신로를 유일하게 자극하는 차온하. 

류신로는 아버지가 아이를 왜 지키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던 중 차온하의 조모가 사망하고 혼자가 된 아이의 집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는다. 

방안에서 탈진한 채 쓰러져있던 아이를 

강제로 입원시킨 류신로는 빚을 갚으라고 종용하는데…….

<책소개>발췌

 

2.

주의사항부터 얘기하고 가자면 이 작품은 근친 작품이다. 

배다른 형제들끼리의 근친이고 때문에 끝까지 가는 19금은 안 나온다. 

광고에서도 따로 근친이라고 언급도 안 했고. 

아무래도 근친을 대놓고 광고하기에는 꺼려졌을 거다. 

 

3.

전작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지인이 이 작가님을 적극 추천해서 

나오자마자 냉큼 샀다. 

같은 날 나온 이북들이 많아서 읽는 순위를 좀 미뤄뒀는데 

미뤄둔 것을 후회할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4.

공인 류신로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감정변화가 없으며 냉정하고 삭막하다. 

아버지가 죽었음에도 대놓고 복수를 하지 않고

냉철히 이익을 따져서 조직을 이끌 뿐이다. 

그가 좋아했던 건 아버지뿐. 

그리고 그의 삶에 배다른 형제인 차온하가 들어온다. 

 

5.

차온하는 이른바 아방수, 천연수다. 

근데 이 캐릭터가 특이한 게 엄청 올바르면서도 독종이다. 

이상한 곳에서 고집스러운 면이 발휘되어 답답하지만

그 고집 때문에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원하게 쏴주는 면도 가끔 나온다. 

 

6.

류신로나 차온하나 둘 다 수다스런 타입도 아니고

특히나 류신로 성격이 삭막하고 냉정한 성격이다. 

둘만 감정선을 펼치면서 이끌어 나갔으면 

말없는 두 사람 때문에 심심한 작품이 될 뻔했으나 

이 작품의 포인트이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는

바로 대식 님.

 

7.

대식 님이 없었다면 작품의 재미가 절반 감소했을 거다. 

약방의 감초처럼 나타나는 대식 님의 사투리와 무식으로 나타나는 유머는

삭막할 수 있는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잘 만든 조연이 작품을 어떻게 살리는지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읽는 분들 거의 대부분이 대식 님의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8.

앞에서 말했듯이 본격적인 19금 씬은 없다. 

출판 쪽에서 피로 이어진 근친이 대놓고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을 테니까. 

유사성행위까지는 나오니 수위 참고하시길. 

 

9.

생각보다 재밌게 읽은 작품이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기대하고 있다. 

작가님 추천한 친구한테 커피라도 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