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애시드펑크
발행 요미북스
발행일 2016년 05월 02일
1.
풍요로운 나라 페리튼의 부유한 귀족 가문의 카사노바 상속남 알렉은
팔자 좋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가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청천벽력을 맞는다.
알렉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듣도 보도 못한
사이비 종교 ‘화염의 성령회’에 홀랑 빠졌기 때문.
유산 상속을 볼모로 사이비 종교 입교를 강요하는 아버지 때문에
알렉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교회에서 정해 준 정체불명의 신붓감과 덜컥 결혼을 애햐 한다.
그러나 그 신붓감이 여자가 아닌 같은 남자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게다가 ‘화염의 성령회’에는 부부가 꼭 지켜야 하는 의무 교리가 있다.
내용인즉슨 교주의 이름으로 맺어진 부부는 반드시 정식 첫날밤을 치러야 하며,
이후에도 보름달과 그믐달이 뜨는 날마다 의무적으로 동침해야 한다는 것.
알렉은 금발 미인이라면 껌벅 죽는 제 취향에 너무나도 들어맞는
사빈의 미모에 내심 감탄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내놈과는 동침할 수 없다고 외치며
첫날밤을 가짜 퍼포먼스로 간신히 넘기고 목숨을(?) 건지지만…,
신실한 종교인인 신부는 이렇게 신을 속일 수는 없다며….
<책소개>발췌
2.
내가 꽤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개그물보다는 시리어스 앵스트물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코메디물이다.
3.
기승전결 딱 맞춰서 완결되었지만 읽고나서 굉장히 심란했다.
결과만 봐서는 서로 행복한 커플들이 되었는데
타인의 눈으로 보면 걸리는 것이 많다.
4.
사빈의 경우 하드코어 종교인인데
이 종교 자체가 교주의 사심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이비다.
결국은 사랑 때문에 종교를 포기하게 되고
밝히는 마누라 알렉을 얻게 되지만
그가 지난날 종교에 쏟은 열정은 그저 흑역사가 되었을 뿐이다.
5.
그 종교를 만든 교주는 어떠한가.
사이비 종교로 성공했지만 위기가 닥쳐오자
신자들은 내팽개치고 도망갈 궁리부터 하였다.
결국 돈은 잃었지만, 성공적으로 도망치고 사랑도 얻는다.
권선징악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이 캐릭터가 행복하게 끝을 맺는 것을 보니 허무하다.
굳이 교주란 캐릭터를 외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어야 했나 싶다.
6.
위와 같은 이유로 외전은 심히 마음에 안들었다.
1,2권 말미에 반씩 쪼개서 넣은 것도 몰입에 방해되었다.
사빈과 알렉의 후일담을 2권 말미에 넣는 것이 훨씬 나았을거라 본다.
7.
알렉을 위해서 만든 이야기라
알렉과 코메디에 집중해서 가볍게 읽으면 좋다.
개그 코드는 정말 나랑 잘 맞아서 초반에는 재밌게 봤지만
후반에는 사빈의 흑역사와 교주 때문에 심란할 뿐이었다.
8.
분량이 상당히 짧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리뷰에서 가격대비 분량 얘기가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