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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하유 | 마르셀 아믈랭의 우울

 

◆ 마르셀 아믈랭의 우울 / 하유

◆ 발간일 : 2017년 03월 31일

◆ 출판사 : 더클북컴퍼니

 

결론은 不好! 리뷰에서 공수 둘 다 미친 캐릭터라는 말에 혹해서 시작했습니다.

취향이 아닌 분이 많았던 탐미주의적 문체도 저는 맘에 들었어요.

오히려 이 문체가 끝까지 유지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부터 했더랬죠.

1권은 무척 재밌었습니다. 문체도 맘에 들었고 캐릭터간의 섹텐도 좋았으니까요.

 

문제는 1권 후반 갑작스런 급전개부터였습니다.

저 정말 욕했었습니다.

넘나 생뚱맞고 황당한 전개였으니까요.

2권 초중반부터 열심히 나온 설명 덕분에 반전을 노린 전개라는 건 납득했지만

그렇다고 저 전개를 칭찬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작품 리뷰에서 한 독자분이 썼던 말이 기억납니다.

"떡밥을 회수하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지만 떡밥을 뿌리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다."

생뚱맞은 전개라 초반부터 다시 읽어봤는데 떡밥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떡밥들을 보고 다시 그 부분을 읽어봐도 저에게는 생뚱맞은 전개라고 느껴졌습니다.

문체, 캐릭터성, 결말 다 맘에 들었지만 스토리 전개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