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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20

소림 | 바이바이

 

 

◆ 바이바이 / 소림

◆ 발간일 : 2018년 04월 13일

◆ 출판사 : 고렘팩토리

 

결론은 好! 오메가버스, 자낮수, 다정공, 임신수

제가 작품에서 본인의 취향을 꾸준히 미는 작가님들을 좋아한다고 말했었나요?

가장 최근에 한 번 언급한 것 같은데.

그래서 소림님을 좋아합니다.

소림님의 자존감이 낮은 수들이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게 좋아요.

 

전작인 마법사 아인이나 이라의 아이돌은 약간 심각한 분위기 위주인데 반해

바이바이는 오히려 밝은 분위기입니다.

서유의 성격이 겉으로 보기에는 밝고 쾌활하고 밝힌다는 설정 때문에 그런 건데

오히려 그런 점이 더 가슴 아프죠.

 

서유의 밝은 점을 나타내기 위해 나타나는 행동이나 말투가 다소 유치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이 작품에서 중점으로 봐야 하는 점은 서유의 심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사고로 인해서 마음은 바닥이지만 애써 웃고 밝게 보이려고 하고,

불쑥불쑥 본인의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점이 가슴 아팠습니다.

외로움에 잠식되지 않으려고 벌이는 몸부림 같아 보여서요.

이번 작은 개그와 시리어스가 적절하게 조화되고

개그조차 감정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사용된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가벼움을 가장한 가볍지 않은 작품이었죠.

 

다만 개그물에 언제나 따라붙는 이야기지만

개그는 사람마다 편차와 호불호가 커서

개그가 취향이 아니면 재미없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님 쓰시면서 발전해가는 모습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작가님입니다.

사시는 동안 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