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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사이키 | 낙원의 저편

◆ 낙원의 저편 / 사이키

◆ 발간일 : 2017년 11월 30일

◆ 출판사 : 문라이트북스

 

결론은 마음으로는 不好! 이성은 好!

현대물 이공일수 상처공 호구공 미인수 재회물 첫사랑 재회물

 

솔직히 말하자면 멘붕으로 읽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제 성향이 수편애에 가까운데, 희수(수)가 상당히 쓰레기~많이 순화함~라서요.

 

그리고 비엘을 오래 읽으면서 왠만한 키워드들은 거의 다 볼 수 있게끔 점점 취향을 순화시켜왔는데,

바람피는 것은 극복하기 힘들더라구요.

배우자나 애인이 있는데 헤어지는 것은 아니고 양다리 걸치는 거...이건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재밌어서 끝까지 읽어야 하는데 1권에서의 희수 성격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을 읽는 방법은 막장 드라마 보듯이 잘근잘근 씹어야 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고

아예 트위터에서 욕하는 타래 세워서 봤었습니다.

희수는 제가 본 쓰레기수 중에서 정말 탑급입니다.

 

다른 쓰레기수가 나오는 작품은 크게 멘붕하지 않고 잘만 읽었는데

이상하게 낙원의 저편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희수가 굉장히 현실적인 속물 쓰레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널 파멸하겠어~' '재미로 죽이겠어~' 를 중얼거리는 직관적 쓰레기가 아니라,

'너와 나는 급이 달라서'라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속물 캐릭터이기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악역들이 제 주변 현실인물들 성격과 비슷한 점이 많았구요.

읽을 때 현실인물들의 얼굴이 둥둥 떠오르는데 힘들더라고요.

 

여하튼 희수는 끝에 가서는 나름 철도 들고

2, 3권에서 희수보다 더한 쓰레기가 두각을 나타내므로 1권을 넘어서는 한결 편해졌습니다.

희수를 품을 정도까지는 발전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살라고 빌어줄 수 있는 수준은 된 것 같아요.

 

저처럼 수편애가 있으신 분들은 막장드라마 보듯이 보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결론은 막장드라마 보는 것처럼 재밌는데 희수....너란......놈은.....흐흐흑....

참, 씬 조아요..19금인증마크 드림.

 

+ 2018년 5월 쓴 리뷰구요, 2020년 현재 저는 이 취향을 극복하지 못하였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