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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리다조 | 드레스드 투 킬 (Dressed to Kill)

◆ 드레스드 투 킬(Dressed to Kill) / 리다조

◆ 발간일 : 2016년 12월 20일

◆ 출판사 : 이클립스

 

한 권짜리 비교적 짧은 단편이고 챕터도 시간별로 나누어질 정도로

하루 안에 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급박한 상황이라 쉬지 않고 읽었다.

"그리스인은 누구인가?"라는 간단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구조이지만,

그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정체와 반전을 훌륭하게 녹여내어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사건이나 트릭은 참신하다고 볼 수 없지만,

비엘소설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은 흔치 않다.

또 하나의 장점은 각각 인물들의 양면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선과 악이 뚜렷이 나뉜 사람들이 아니라

선과 악이 공존하고 거짓과 진실이 섞여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BL소설로서의 정체성도 훌륭하게 살려냈다는 것이다.

약간의 여운이 남는 해피엔딩으로 외전을 요구하는 독자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마무리가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여담으로 진짜 만들었다.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표지 디자이너 분이 하셨던데

개인적으로 베스트로 꼽는 디자인 이북 표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