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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루꼴라 | 비 해피 (Be happy)

 

지은이 루꼴라

발행 은밀한 상상

발행일 2016년 06월 14일

 

 

1.

바라는 것을 줄 수 있다면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알파 권주헌과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와 결혼한 오메가 서해원의 선 결혼, 후 연애.

 

재벌가 망나니의 사생아로 태어나 자신을 죽이면서 자란 서해원은 

그렇게 떠밀리듯 흘러가던 삶에서 권주헌을 만났다. 

그의 손을 잡은 후로 세상이 바뀌었다.

-<책소개>발췌

 

2.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선보고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사는데 

주변인들이 고구마를 먹여서 결혼생활이 힘든 이야기.

 

3.

할리킹 클리셰를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제목과 같은 주제를 일관되게 관철하는 작품이다. 

해원이 재벌가 막내아들이라 할리킹이라고 해도 되는지 조금 의문이지만,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학대받고 살았으니

할리킹이라고 해도 될 듯?

어쩌다 하게 된 결혼.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들게 되고 거기에 보태지는 시련 한 스푼.

 

4.

주헌은 초반에는 비호감이다. 처음 보는 해원을 계산적으로 대한다. 

기분 상할 수 있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해원을 나쁜 의미로 편하게 여긴다. 

그래도 나름 욕먹지 않고 호감으로 쉽게 돌아설 수 있었던 건 

사랑을 못받고 자란 해원에게는 주헌의 친절이나 보살핌이 

해원에게는 충분히 따스한 손길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야망은 많지만 친절한데다가 점점 해원에게 푹 빠지기도 하고. 

 

5.

해원에게는 참 미안한 소리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내가 싫어하는 타입이다. 

양갓집 규수, 야마토 나데시코 같은 참한 처자 스타일!

사실 해원의 성격은 어릴 때부터 받아온 정신적 학대 때문에

참고 인내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성격이 된 것이지만, 

해원도 행복해 질 자격은 있다. 

천천히 자기 자신을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6.

앞에서 말했듯이 주변인들 중에서 고구마 안겨주는 인물들이 좀 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수치라면서 정신적 학대를 자행했던 윤이경.

목적을 가지고 해원에게 접근했던 임수은.

그리고 가장 최대의 악역이자 원인인 김화영. 

알게 모르게 처리된 김화영을 제외하고는 시원하게 처리된 사람은 별로 없다. 

제목과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납득가는 처리기도 하다. 

행복해지자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답게

악역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준 것이 아닐까. 

 

7.

제목도 따스하지만 등장인물들도 따스해서 좋은 작품이었다. 

비해피의 세계는 무척이나 따뜻하다. 

 

8.

현재 본편만 선발매 되었다. 외전은 차후 따로 출간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