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당수
발행 덕녘
발행일 2016년 05월 09일
1.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사실은 조금만 당황해도 빨개지곤 하는 하빌.
가벼운 아이로 오해를 받곤 해도 알고 보면 의젓하고 자상한 해민.
“아, 진짜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박해민 쟤는 학습능력이 없나.’
사소한 오해 때문에 최악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불쾌한 관계는
서로를 알아가며 변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두근거리는 마음도 커져만 가는데...
“또 빨개졌네.”
“너 때문이잖아.”
서로를 의지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하빌과 해민의 첫사랑 이야기.
<책소개>발췌
2.
이건 크게 써야 할 것 같아서.
리버스다.
리버시블 가능한 커플.
그래서 공수 관련 키워드가 없다.
자꾸만 빨개지는 츤데레 선도부+알고 보면 자상한 밴드부
출판사에서 제공한 키워드.
3.
책발간을 엄청 기다리고 있었는데
키워드 보고 살짝 흠칫했다.
내가 왠만한건 다 보긴 하는데...
리버스랑 TS, NTR은 좀 싫다.
그래도 취향이란 부수기 위해서 있는 것.
도전했다.
4.
리버스 말고도 의외인건 청순한 학원물이란 거지.
그 동안 나온 작품이랑도 약간 틀린 분위기다.
전에는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지면서 차분하게 풀어나갔는데
이번 작품은 풋풋상큼발랄 학원물이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소설 중 가장 상업적인 느낌.
그런데 키워드가 리버스라서 또 어찌 보면 가장 상업적이진 않다.
5.
리버스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서 그런지
공수따지기 보다는 그냥 연애에 집중해서 읽게 되더라.
원래 글솜씨 있는 분이라 술술 잘 넘어간다.
읽을 때 술술 넘어가는 글이 제일 좋다.
6.
겉은 완벽한 외국인이지만 속은 순종한국인인 하빌과
아버지는 의사가 되길 강요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이 꿈인 해민의 이야기는
서로 호감을 느껴가고 사귀게되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까지 풋풋한 청춘들을 보는 것 같아 즐거웠다.
7.
작품에 현실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있다.
그냥 감정선만 잡는게 아니라 요즘의 고등학생들의
시험기간, 생활등등을 연구해서 열심히 반영하여 보기 좋다.
그런데 과도한 현실 반영이 독이 되는 장면도 있다.
‘그 참사'에 대해 언급되었을 때는 너무 뜬금없어서 나도 어리둥절 하더라.
8.
리버스를 본 소감은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는 것.
씬이 마지막에 들어가서 그런가.
생각보다 거부감은 안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다.
9.
리버스라 키워드 넣기 힘들다.
혹시라도 리버스가 너무나 싫으신 분들은 맨 뒤의
‘아직도 빨개요’만 피하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