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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Winterbaum | 인투 더 로즈가든 (Into the Rose Garden)

지은이 Winterbaum

발행 시크 노블

총 4권 1,500~2,500원

발행일 2016년 04월 01일

 

 

1. 

에이록 테이윈드는 사람을 둘 죽였다.

지방의 작은 영지를 가진 벤다이크 남작가의 차남 클로프 벤다이크, 오로지 그를 얻기 위해서.

하지만 제게 돌아온 건 지독한 증오와 가늠하기 어려운 혐오뿐이었다.

 

“난 네가 너무 싫어. 역겨워. 혐오해. 네가 저지른 짓과 똑같은 비참한 종말을 맞길 바란다.”

 

언제가 다시 태어나 갚을 수 있다면, 그때에는 네 연인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다짐한 채 에이록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시금 주어진 두 번째 삶.

 

“나는 클로프 벤다이크라고 하오.”

 

에이록이 클로프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조금 난처한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얼굴만큼이나 하얀 손을 내밀어 클로프의 손을 잡았다.

 

“에이록 테이윈드.”

<책소개>발췌

 

2. 

오메가버스물이다. 

알파X알파. 

외전에 나오는 서브 커플은 알파X오메가.

 

3. 

1권은 피폐물이지만
2.3권부터는 회귀하여 분위기가 바뀐다.
회귀물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장치를 이리저리 뿌려놓은 작품이라.
회귀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봐야 할 작품.

 

4. 

앞에서도 말했지만 1권에서 에이록은 정말 심하게 구른다. 
에이록을 동정하기에는
그의 잘못으로 인하여 클로프에게 복수를 당하는 일이니까

안됐다고 생각은 드는데 사람이 저렇게 구르는 건 보기 힘들긴 하다.
고난 끝에 행복이 온다고...

1권 뒤부터는 만족할만한 달달물이 펼쳐질 것이다. 

제발 애원하건데 피폐라고 외면하지 말아주길. 

피폐하다가 안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5. 

회귀 후의 삶이 펼쳐지는 2-3권에서
그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결국은 꿀이 떨어지는 달달물이 된다.
생각보다 어벙하고 자존심만 쎈 에이록도 좋고
츤데레같이 무뚝뚝하면서도 알아서 달라붙는 클로프도 좋고.
그렇게 꿀이 흐르는 분위기 가운데에서도
군데군데 회귀전의 삶이 떠오르는 여러 장치들은
눈물콧물 다 짜내게 해준다.

 

6. 

전체적으로 글구성이 굉장히 능수능란한 작가님이다. 

한 작품 내에서 피폐와 달달과 눈물을 뽑아낼 작가적 기량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7. 

외전은 서브커플의 이야기인데
따로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안읽어도 상관은 없긴 한데
사실은 인투 더 로즈가든은 연작이라서...
이 이야기도 봐두는게 좋다.
다음 연작의 주인공의 부모 이야기니까. 

그리고 2,3권보다 좀더 발칙하고 발랄한 이야기라

할리킹 좋아하면 꼭 볼 것.

그런데 본편 커플이 아니고 서브커플이라 논란이 좀 있긴 하다.

 

8.

후회공 키워드를 넣을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넣기로 결정. 

2-3권에서의 클로프는 회귀 전의 이야기는 모르니까 후회공이 안되는데

1권에서의 클로프는 후회공의 면모도 꽤 많이 보이니까. 

 

9.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님이고
이북도 잘 나온 것 같아 보는 내가 뿌듯하다.
표지도 신경쓴 것 같아서 좋다. 

1권은 어두운 분위기라 어두운 색이고 

그 뒷권들은 밝은 색인 점도 꽤 신경써 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10. 

덧붙이자면 외전에 대한 불만들이 많았는지, 

마지막 외전에 한꺼번에 혜자하게 본편에 대한 외전들이 추가되었다. 

혹시 외전이 추가되지 않으신 분들은 외전만 삭제하고 재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리디 뿐만 아니라 다른 서점들도 2016년 5월 중 업데이트 예정. 

 

11. 

2016년 4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