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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019

청환 | 여우 단(段) 설화

 

지은이 청환

발행 청순한 언니들

발행일 2015년 11월 12일

 

1.

왕명에 따라 모든 요괴를 말살한 남자 정.

어느날 그를 찾아온 꼬리 둘 남은 구미호 단.

 

요괴에 의해 가족을 잃고 어려서부터 왕의 무사로 자라 온 정.

왕명으로 첩첩산 아홉 봉우리의 요괴들을 모두 죽인 후 돌연 검을 버리고 숲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인간이 떠난 자리.

검에 묻은 수많은 요괴의 피에서 태어난 구미호 단.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하지 못한 단은 주변의 괴롭힘으로 겨우 꼬리 둘만 남게 되고,

자신의 포근한 꼬리를 찾기 위해 아홉 번째 봉우리에 산다는 신선을 찾아가는데…….

“먼저 말해 두자면, 나는 신선이 아니다.”

“그럼 내 꼬리는 영영 찾지 못하는 것이냐?”

 

천진난만한 구미호 단과 과거를 지운 채 살아가던 정의 꼬리 찾기 여행의 끝은?

 

<책소개>발췌

 

2.

동양풍 요괴물은 은근히 동화풍의 설화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은데

여우 단 설화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에는 나쁜 사람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황제나 황후 정도?

그리고 그들도 악역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미덕만을 가지고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3.

잃어버린 꼬리를 찾아 떠나는 모험물이며

하나하나 에피소드에 정성을 쏟은 느낌은 좋다.

모험물답게 그들의 동료들도 등장하게 되는데

그들의 성격이 하나하나 개성있고 귀여워서

보는 내내 즐겁게 보게 되었다.

서브 커플이 많으면 거부감이 들수도 있는데 노련하게 잘 조련하였다.

특히 그들의 동료인 주술사 현의 캐릭터는

입체적이고도 개성있어 굉장히 맘에 들었다.

 

4.

공으로 나오는 정은 완성된 사람이다.

작품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사나이고,

그냥 그동안의 삶에 회의가 들어 은둔해 사는 전직용사같은 느낌의 사나이다.

요괴는 나쁜 것이라고 주입되어 있고 실제로도 많은 요괴들을 처치해버린 그는

여우 단을 만나 점차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러한 정의 마음 변화는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하고.

 

5.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작품에는 악역들의 역활은 크지 않지만

모험물의 미덕을 제대로 지키고 이끌어나간 작품이다.

 

6. 

비엘이긴 하지만 비엘중에서도 소프트 비엘에 들어갈 정도로

씬이라던가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등급도 전연령가.

 

7. 

출판사는 표지도 어느 정도 신경쓰고 있고

아직 작은 출판사라 대박작을 잡고 있지는 못 하지만 작품 선정은 마음에 든다.

힘내세요.

 

8.

2016년 4월 글이고 해당 출판사는 폐업했다. 

1인 출판사로서 경영이 많이 어려웠던 듯. 

폐업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더랬다. 

이 작품은 재출간이 이루워지지 않았다.